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점심 식사 중 쓰러져 사망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2.08 23:23 | 최종 수정 2024.07.22 00:42
의견
0
울산의 첫 진보·여성 교육감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갑자기 세상을 떴다. 64세.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25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깨어나지 못해 낮 12시 52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VIP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노 교육감 주변에 따르면 그는 지병이 없었고 이날 오전까지도 정상 출근해 일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근무 중 돌아가셨기 때문에 시교육청 주관 아래 5일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며 분향소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노 교육감은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김해 금곡초와 한림중, 부산 데레사여고,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울산 시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이름으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가 해직됐다. 해직 13년 만인 1999년 울산 명덕여중 교사로 복직했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로, 2008년 총선에서는 진보신당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교육감에 당선돼 울산 첫 진보·여성 교육감이 됐고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후 "맞춤형 교육복지와 미래 책임교육 등을 실현해 울산교육이 한국 공교육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