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결승 연장전 메시 골 무효?…"취소 어려워"
메시 연장 후반 3분 2-2 상황서 역전골
메시 골 때 아르헨 벤치 선수들 경기장 난입
경기 중단 가능하지만 플레이 방해 안 됐다면 취소 어려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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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 23:29 | 최종 수정 2022.12.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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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연장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넣은 3-2 역전골이 취소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월드컵을 안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넣은 3번째 골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로 맞선 연장 후반 3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때린 슛을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았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메시가 이 공을 오른발로 차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 골이 들어갈 때 아르헨티나 벤치에 있던 선수 중 일부가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이들은 득점이 인정된 뒤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 들어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프랑스 언론들이 이 장면을 문제 삼았다. 프랑스 르퀴프 매체는 19일 "메시의 연장전 득점은 규정에 따라 인정되지 않아야 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규칙 위반은 맞지만 득점 취소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축구 경기 규칙에 따르면, 경기장 밖에 있던 선수가 주심의 허락 없이 들어오면 주심은 반드시 경기를 중단하고 해당 선수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 경기에 직접 방해가 없었을 땐 공이 있던 지점에서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또 득점 당시 외부 인원이 경기장에 있었다는 것을 주심이 알았고 그 외부 인원이 공격 하던 팀의 선수라면 외부 인원이 있던 위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경기가 재개된다.
논란의 결론은 아르헨티나 벤치 선수들의 행동은 규정 위반이지만 득점이 취소되지는 않는다.
경기 규칙에서는 '득점이 됐고 플레이가 재개된 후 득점 당시 외부 인원이 경기장에 있었다는 것을 주심이 알았더라도 득점은 취소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만약 선수가 경기나 심판을 방해하지는 않았거나 어드밴티지를 적용할 수 있다면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지는 않는다'는 규정도 있다.
나아가 '외부 인원이 경기장에 들어왔더라도 공이 골문으로 향해가고 있고 수비 선수가 볼을 플레이하는데 방해가 없었고 (공에 접촉이 있더라도)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공격팀의 방해가 아닌 한 득점이 인정된다'"는 조항도 있다.
이들 규정을 살펴보면 시몬 마르시니악 주심이 경기 당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난입을 문제 삼지 않은 이상 득점을 취소하거나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무효로 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