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아르헨티나 “지폐에 ‘메시’ 새기자”…실제 추진된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이사들 "검토 이유 충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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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2 21:07 | 최종 수정 2022.12.2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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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35·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얼굴을 지폐에 새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우승에 지대한 역할을 한 메시는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영국의 유력 타블로이드 일간지인 ‘더 선’과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 바이블’ 등은 2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월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메시의 얼굴을 1000페소(약 2만 3000원) 지폐에 새겨 영원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우승한 1978년에도 월드컵 기념 화폐를 발행한 바 있다.
이 안은 메시의 등번호가 10번이기 때문에 ‘10’으로 시작하는 ‘1000페소’가 선택됐다고 한다.
또 지폐 뒷면에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인 리오넬 스칼로니(44)의 별명 ‘라 스칼로네타’가 새겨질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을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첫 감독이다.
이 제안은 처음엔 농담 정도로 나왔으나 중앙은행 이사들이 “수집인들에게 기념비적인 지폐가 될 것”이라며 긍정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벌써 예상 지폐 도안도 등장했다. 앞면에는 메시의 얼굴이, 뒷면에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메시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함께 새겨졌다.
한편 메시가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메시와 PSG가 이달 초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휴가 중인 메시가 복귀하면 구단과 만나 정확한 계약 기간과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메시는 35세로 행선지를 두고 추측들이 제기돼 왔다.
유소년 시절부터 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보낸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고,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구단주인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 합류설도 나왔다.
르파리지앵은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품을 재정적 여력이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