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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광역도시철도 경남 '양산 웅상선' 트램 접고 경전철로 바꿔 건설 한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2.12.24 16:07 | 최종 수정 2022.12.24 21:11 의견 0

오는 2029년 준공 예정인 부울경 광역도시철도 '양산 웅상선'이 기존의 트램(Tram·노면전차) 운행 방식에서 경전철인 AGT(Automated Guidedway Train)로 바뀌어 건설된다.

양산 웅상선은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KTX역을 잇는 길이 50㎞ 구간으로, 지난해 11월 정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다.

경남도 제공

24일 국토교통부와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양산 웅상선을 트램이 아닌 경전철 건설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고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양산 웅상선 등 전국 지자체 광역도시철도 건설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는 지난달 발표하기로 했으나 경제성 확보 방안 마련 등으로 내년 3월로 연기됐다.

다만 경전철로 한 단계 올려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당초 1조원 가량에서 3조여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국토부는 트램이 속도가 느리고 수송량도 적어 경전철로 건설해 속도를 높이고 운행횟수를 늘려 많은 사람을 태우는 게 경제성과 교통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는 양산 웅상선의 경제성이 예상보다 떨어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경전철 도입과 함께 역사수를 줄이고 노선도 조정하는 등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부산시, 경남도, 울산시, 양산시 등 관련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양산 웅상선의 운영비는 정부가 운영하거나 상당 부분을 부담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양산 웅상선의 경우 한해 256억 원의 운영비를 지자체에 부담시키로 해 부산시와 경남도 등에서 강력 반발했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지난 19일 부산에서 부울경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토부, 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내년에 부울경 광역도시철도(양산 웅상선)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지자체 운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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