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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끝에 별세…향년 82세

유일하게 월드컵 3차례 우승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2.30 05:36 | 최종 수정 2022.12.30 06:38 의견 0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혀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82세의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났다.

건강했을 때의 펠레 모습. 펠레의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 매체 등 해외 매체들은 30일(한국 시각) 펠레의 에이전트 말을 인용, "월드컵 3차례 우승 등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펠레의 딸 켈리가 아버지를 끌어안은 모습(왼쪽)과 펠레의 아들 에지뉴가 아버지의 손을 잡은 모습. 펠레 딸의 인스타그램 캡처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투병을 이어갔다.

펠레를 치료해온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혀 위중함을 알렸다.

펠레의 딸인 나시멘투는 자매인 플라비아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와 함께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는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믿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한다. 함께 하룻밤을 더"라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브라질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해변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차고 있는 펠레. 펠레의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 대표로 A매치 91경기에서 77골을 넣은 펠레는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3차례 월드컵(1958년, 1962년, 1970년) 우승을 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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