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뉴스] 한겨울의 아파트 단지 정경···노상 털실 모자 장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08 06:09 | 최종 수정 2023.01.0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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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가 몰아치던 어느 토요일 아파트 단지에 자리를 깔고 손님을 기다리는 털실 모자들의 정경을 소개합니다. 추운 겨울엔 두둑한 외투를 떠올리지만, 보기 힘든 모자들이 더 정겹게 다가서네요.
제법 길게 풀어놓은 방물장수 장터 가게의 끄트머리에 자리해 한겨울 속의 포근함이 물씬 와닿는 모습입니다.
덧붙이자면 생필품을 파는 보따리장수와 겨울의 상징인 모자장수의 풍광입니다.
토속의 옛 5일장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든 때이지만, 두 노상 가게를 지나면서 추억과 정겨움이 몰려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네요.
함박눈 내릴 때 쓰면 더 어울릴 듯한 것들입니다. 한딴 한땀 손뜨개질을 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디자인도 다양하고 꽤 예쁩니다.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1만원입니다"
하지만 주인장의 말투는 겨울 날씨만큼이나 건조했습니다.
벌기가 어려운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