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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출신 베트남 박항서 감독,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아쉬운 '라스트댄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17 01:03 | 최종 수정 2023.01.17 12:21 의견 0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별 경기가 결승전에서 우승겁이 아닌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 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1로 패했다.

페이스북 캡처

베트남은 앞서 치른 1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겨 합산 전적 2-3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18년 베트남을 이 대회(당시 명칭은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은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 이력을 추가해 우승과 준우승을 한번씩 기록했다.

결승골은 전반 25분 태국서 터졌다.

태국 간판 공격수 티라톤 분마탄이 아크서클(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베트남이 몇 차례 만회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태국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

후반 들어 베트남은 공격진을 보강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못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태국 미드필더 피라돌 참라사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수적 우세를 활용하기엔 시간이 없었다.

아쉽지만 박항서 감독의 지난 5년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130위권이던 베트남의 랭킹을 96위까지 끌어올리며 동남아 최강 반열에 올려놓았다.

지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등을 이끌며 베트남 전성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어 2019년엔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과 AFC 아시안컵 8강에 올랐고 2021년엔 SEA게임 2연패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시상대에 오른 박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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