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상 주심이 꺼낸 '화이트카드', 무슨 뜻일까?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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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23:26 | 최종 수정 2023.01.2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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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내리그에서 세계 축구경기 사상 최초의 ‘화이트 카드’가 등장했다.
22일(현지 시간)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일간지인 더 선(The Sun)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과 벤피카의 여자 축구팀 경기에서 주심이 ‘화이트 카드’를 들었다. 경기 중에 엘로나 레드 카드는 자주 등장하지만 화이트카드는 축구 경기에서 사상 최초다.
전반 44분 벤피카가 3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벤치 주변에 있던 관중석에서 몸에 이상이 생긴 팬이 있었다.
이를 본 양 팀 의료진이 급하게 관중석으로 달려가 응급조치를 했다. 물론 경기는 중단됐다.
상황이 종료된 후 심판은 양 팀을 향해 노란색도 빨간색도 아닌 ‘흰색 카드’를 꺼내 들었다.
라이벌인 두 팀의 관중석에서는 서로의 의료진을 향한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 화이트 카드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새로 도입한 규정이다.
공정하게 경기를 한 팀에게 화이트 카드를 줘 훌륭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을 표하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의 윤리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됐으나 실제 경기에서 사용된 적이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벤피카가 2골을 추가로 넣으며 5대 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