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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농협 하나로마트서 물품 빼돌린 직원 11명 검찰에 송치

보안업체 CCTV 모니터링 중 적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2.10 23:28 | 최종 수정 2023.02.11 00:45 의견 0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는 경남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물품을 몰래 빼돌린 혐의(특수절도)로 전 계산원과 판매종사원 등 11명을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과 A 농협에 따르면 이들 11명은 지난해 8월 25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한달간 공모해 46차례에 걸쳐 A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식료품 약 230만 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진주진양농협 하나로마트 전경.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정창현 기자

이들 11명중 8명은 하나로마트 소속으로 계산원(2명)과 판매종사원(6명)이었고, 나머지는 외부업체 판촉사원(3명)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계산원이 맡은 계산대에서 일부 물품은 바코드를 찍고 일부는 찍지 않거나 옷으로 마트 물품을 덮어 가린 채 빼돌리기도 했다. 피해 물품은 과일·채소·고기 등 농축산물과 전복·오징어·해초류 등 수산물, 주류·햇반 등 공산품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이 마트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품목은 보안칩이 붙어 있지 않아 결제를 하지 않고 검색대를 지나도 적발되지 않는 등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같은 장소에서 일하며 “언니, 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친분을 쌓아 각자가 장을 보면서 “(이거) 필요한데 가져가면 안 되겠냐?”며 수시로 마트 물품을 들고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약 한 달간 CCTV 영상에서 확인한 개개인의 범행 횟수는 5회 내외였지만 전체로 40회가 넘어 거의 매일 절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마트와 계약한 보안업체가 CCTV로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포착돼 농협 측이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11명은 피해액을 모두 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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