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적자 농협김치,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전체 3.8%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매출 적자
지난해 김치 수입으로 대중?무역적자?1억?4천만 달러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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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4 13:36 | 최종 수정 2022.10.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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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김치의 국내 김치시장 점유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 판매액 1조 3766억원 중 농협김치 판매액은 523억원으로 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별 국내 판매액은 종가집(대상) 1704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으며 이어 비비고(CJ) 742억원, 경기농협식품조공법인 523억원, ㈜한성식품 432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농협김치는 만년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농협김치 영업이익은 2017년 6억, 2018년 25억, 2018년 3억 8천, 2020년 1억 5천, 2021년 8억원, 2022년 16억 적자를 기록해 적자매출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4월, 김치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와 김치 종주국으로서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국의 12개 농협김치공장 중 8개를 통합한 새로운 브랜드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켰다.
한편 국내 김치시장 내 상품김치 점유율이 38~40%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외국산 상품김치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외국산 상품김치 점유율은 2015년 36.35%, 2016년 37%, 2019년 33.17%, 2019년 40.69%, 2020년 40.82%로 집계돼 최근 5년간 외국산 상품김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치 수입액 1억 4074만 달러 중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1억 4073만 달러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9.99%에 달했으며, 김치수입으로 인한 대중무역적자가 1억 4천만 달러에 달했다.
어기구 의원은“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농협김치의 국내 점유율 확보와 더불어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 등 특단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