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부산의 투박한 첫인상 바꿉시다'···부산시, 세계박람회 후보지 실사 앞두고 택시·버스업체 찾아 친절교육

불편 민원 유형별 분석한 책자 3천 부 배부
지난 6일부터 128개 운수업체 찾아 교육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3.20 14:25 | 최종 수정 2023.03.20 18:59 의견 0

부산시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하는 운수종사자의 친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운수업체를 찾아 친절교육을 했다. 택시·버스 종사자의 표정·태도·복장이 부산의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운수지도 담당공무원이 운수업체를 찾아가 교육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이번 교육 과정에서 128개 택시 및 버스 업체에 ‘부산시 교통불편 신고처리 지침’ 3천여 부를 만들어 배부했다. 이 지침서는 택시와 버스 이용시민들이 제기한 불친절, 부당요금, 무정차 통과 등의 민원 사례들을 지난해 7월부터 유형별로 분류한 것이다.

한 업체 운수종사자는 “어느 날 과태료 고지서를 받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랐는데 이 지침으로 교육을 받으니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했던 운수지도 공무원도 “교육을 하는 동안 기사들과 업체 관계자들이 정말 집중해 듣고 질문도 많이 했다”며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하거나 과태료·과징금 고지서가 나가면 기사와 싸우기 일쑤인데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현지실사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가 부산을 방문한다. 실제로 유치될 시 더 많은 외국인이 부산을 찾게 될 텐데, 이때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택시, 버스 기사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친절서비스 마인드가 국제도시 부산의 첫인상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