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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은 서해수호의 날…윤석열 대통령, 55명 이름 일일이 호명하며 “북한 도발은 대가 치를 것”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4 14:55 | 최종 수정 2023.03.24 23:29 의견 0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과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 등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수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정부 기념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천안함 피격 등 북한 도발에 맞섰던 용사들을 기억하겠다"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윤 대통령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킬체인'과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강화하고, 한미·한미일 안보협력을 공고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천안함 피격 전사자인 고 손수민 중사의 어머니 전미경(62·울산) 씨는 "대통령이 직접 55명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줘 감동했다"며 "국가가 이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돌아갈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75·경기 평택) 씨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아들을 보러 왔다"며 "아들 규원이에게 목숨이 헛되지 않았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참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헌화 분향에 유가족, 참전 장병들이 함께했고 이들을 주요 인사석에 배치했다며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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