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서 제20회 김성률장사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개회 개최···김성률이 누구?
씨름의 본고장서 으랏차차 팽팽한 힘 대결 펼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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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14:10 | 최종 수정 2023.03.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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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29일 낮 12시50분 대한씨름협회(회장 황경수)와 제20회 학산 김성률장사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개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회는 지난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해문화센터 내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남도씨름협회와 창원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모래판의 전설로 불리는 고 김성률 장사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회이며, 2004년 창설돼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대회는 전국 135개팀 71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고, 28일 중학교부 예선전을 시작으로 초·중·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경기가 펼쳐진다. 종목 예선전부터 8강전까지는 단판제, 준결승과 결승전은 3판 2선승제의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이번 대회는 창원 대표 축제인 제61회 진해군항제 시기에 개최돼 씨름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2023년을 씨름부활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시도 씨름의 본고장으로서 씨름 발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산(현 창원시) 출신으로 키 182㎝·130㎏의 거구였던 김성률(1948∼2004년) 장사는 1963년 마산상고(현 용마고) 1학년 때 처음 출전한 전국씨름대회에서 우승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1970년 제7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8연패를 달성하는 등 60∼70년대 씨름계를 풍미했다. KBS배 전국장사씨름대회 4연패 등 타고난 힘과 승부 기질로 10여년간 모래판을 주름잡았다.
공식적인 전국무대에서 22차례 정상에 올라 선수생활 중 받은 황소만 무려 130마리가 넘었다.
1995년부터 경남대 체육교육과 교수 재직 때 프로씨름 원년 천하장사 이만기를 배출해내는 등 후진 양성과 씨름 발전에 힘써왔다.
그는 2004년 5월 24일 몸이 좋지 않아 마산 삼성병원에 입원했다가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5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