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팁!] 수돗물이 마르면 생긴 흰색 얼룩 해로워?
최근 가뭄으로 인해 수돗물 경도 높아져···“인체에 무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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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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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뭄이 지속되는 남부 지방에 설거지 후 싱크대나 식기 등에 흰색 얼룩이 많이 남는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수돗물에 이상이 있어 해로운 것이 아닌지 하는 불안입니다.
창원시 상수도사업소가 이와 관련해 “흰색 얼룩(침전물)은 수돗물에 녹아있는 미네랄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수돗물은 눈으로 보기에는 무색투명하지만 물 속에는 인체의 신진대사에 필수적인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의 각종 미네랄이 이온 상태로 녹아있습니다. 따라서 수분이 증발하면 미네랄 성분들은 그대로 남아 흰색 얼룩으로 남게 되는 것이지요.
또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을 나타내는 경도(물속에 존재하는 칼슘과 마그네슘 농도를 탄산칼슘의 농도로 나타낸 값)가 높을수록 흰색 얼룩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미네랄 성분은 건강에 해가 없습니다.
눈에 거슬리면 설거지 후 물기를 닦아 없앤 뒤 건조하면 얼룩을 방지할 수 있겠지요.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이 같은 현상이 올해 들어 계속된 가뭄으로 상수원인 낙동강 원수의 미네랄 함량이 높아져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조사를 했더니 취수원으로 이용하는 창원시 관내 정수장들의 수돗물 경도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1~3월 창원에 공급된 수돗물 경도의 평균값은 ▲칠서정수장 생산 수돗물 109mg/L(작년 90mg/L) ▲석동정수장 110mg/L(작년 87mg/L) ▲대산정수장 142mg/L(작년 139mg/L)로 작년 평균보다 높습니다.
상수도사업소 이종덕 소장은 “맛 있는 물은 미네랄이 적당히 들어있는 물이고, 창원 수돗물의 경도는 먹는물 수질기준(300mg/L 이하)을 만족하는 맛있고 건강한 물”이라며 “수돗물 사용 후 남은 흰색 얼룩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