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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팁!] "김장 담그는 고무대야에 독성"…가능하면 사용하지 않아야

일반용 고무제품은 수돗물과 반응해 유해물질 유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22 10:35 의견 0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고무호스와 고무대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무 재질의 용기에 독성이 있는가의 문제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수돗물을 사용할 때 역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일반용 고무용품 대신 식품 전용 무독성 용품을 사용해야 독성을 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철물점 등에서 구입하는 고무호스와 고무대야 등 PVC(폴리염화비닐), PE(폴리에틸렌) 계통의 공업 용품에는 페놀이라는 화학 첨가물이 있다. 이는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유해 물질을 만들어낸다.

클로로페놀은 고무호스로 수돗물을 사용할 때 역한 소독약 냄새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섭취할 경우 피부와 점막, 위장으로 흡수돼 중추신경 장애 또는 구토, 경련 등 급성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주방에서는 가급적이면 일반용 고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입 시에도 무독성 또는 식품용이라는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한 지자체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철물점 등에서 시판 중인 고무호스나 고무대야는 대부분 식품 전용이 아니므로 김장이나 주방용으로 구입할 때는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파 뿌리나 양파 껍질을 이용해 김장 양념용 육수를 우려낼 때 ‘식품용’으로 제조된 스테인리스 재질 육수 망(통)을 사용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양파를 살 때 담아주는 양파망 안에 재료를 넣고 육수를 우리면 플라스틱인 양파망에서 붉은색 색소 등이 녹아 나올 수 있어 조리 때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플라스틱 재질의 조리 기구도 높은 온도에서 찌그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가열된 음식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국냄비 음식을 끓일 때 플라스틱 국자나 바가지를 넣고 가열하는데 스테인리스 소재 기구를 사용해야 하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경우는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 등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알림·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양파망을 가열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 식품용 기구를 바람직하게 쓸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TV 프로그램도 많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국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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