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을 심는 철이다. 씨도 뿌리지만 고추와 상추, 마늘, 쪽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 말고도 감자, 담배 모종도 한다.
농촌에서 자라 농사를 거들어본 중년들이면, 이랑을 만들고 호미로 모종을 심은 기억이 떠오르겠지만, 요즘은 모종을 이식기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모종이식기가 보급되면서 일손이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서 일손이 모자란다는 말이 없어졌을 정도가 됐다.
채소이식기는 농기계 대기업은 여러 중소기업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지금은 농기계가 나왔다고 신기해 한 단계를 벗어나 기능이 업그레이드 하는 중이다. 예컨대 그동안 모종이 커서 기계로 이식하기 어려움에 있었다.
이미 모종과 물, 복토의 3가지를 동시에 하는 제품도 나와 있다.
또 모종을 심는 호퍼를 표준용, 감자용, 담배용으로 나눠 크기가 다른 모종도 기계 한 대로 심는다. 즉 고추, 배추, 브로콜리, 옥수수 외에도 호퍼를 교체해 감자나 담배까지 이식할 수 있다.
수입용 모종이식기만 있던 수평 제어와 깊이 제어 기능도 넣어 경사진 둑이나 높이가 다른 둑에서도 일정하게 모종을 심을 수 있다.
보통 인력 두 명이 하루 약 1500평의 밭에 모종을 이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작업을 할 경우 하루 일당 10만원에 10명이 2000평을 작업하면 하루 인건비는 100만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채소이식기를 사용하면 혼자서 하루에 1500~2000평 작업을 할 수 있다.
국제종합기계 채소이식기의 경우 지난 2015년 가격 490만원에 판매했지만 요즘은 여러 기능이 추가돼 1500만~2000만원으로 올라 있다. 대체로 정부지원을 50% 해준다.
굳이 기계를 사지 않아도 된다.
각 시군에서 운영 중인 농기계대여센터를 이용하면 많지 않은 대여료로 모종을 심을 수 있다. 이식기의 크기도 작고 다루기 편리해 농업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 고령자나 부녀자가 이용할 수 있다.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여성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업기계 이용 전문기술교육을 하고 있다. 농촌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여성농업인들의 농기계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함이다.
자동 채소모종 이식기 말고도 고추 모종 등을 수동으로 심는 기계도 아직 많이 활용한다. 아직도 밭작물은 소규모 농가 위주로 짓기 때문이다.
농자재 전문기업인 황금산업(대표 이두희)가 보급 중인 수동식 채소모종 이식기는 모종을 투입구에 넣고 기기 손잡이를 오므리면 이식이 끝난다. 호스가 연결돼 있어 심은 뒤 물도 줄 수 있다.
이 수동식 채소모종 이식기는 브로콜리와 배추, 양배추 등 채소들의 모종과 씨앗을 심는데 알맞다. 모종을 하면서 물을 줄 수 있다. 부부가 하루에 약 1500평의 모종을 이식할 수 있어 일손을 크게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