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실적 급격히 악화...스타벅스, 이디야 영업이익 반토막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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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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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매출 1위 스타벅스코리아와 점포 수 1위 이디야커피가 지난해 나란히 수익성 악화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7% 상승한 2조 593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2393억원)보다 48.8% 줄었다.
수익성 악화 원인은 지난해 있었던 e-프리퀀시의 1군 발암물질 검출 논란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탓이다. 당시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제품 회수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소비자 신뢰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월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 가격인 2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또 다음 달 3일까지 오후 7시 이후 푸드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3800호점을 연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매출은 2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줄었다.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맹점주들에게 큰 폭의 지원금을 지원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지원책으로 △원두 가격 8% 인하(연 35억원 규모) △물류·운반비 등 원가 인상요인 본사 흡수(연 50억원 규모) △가맹점 마케팅 홍보비 81억원 △원두 및 원부자재 무상 지원 20억원 등 모두 186억원을 썼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해외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연내에 괌에 해외 가맹 1호점을 열고 몽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틱커피와 믹스커피 등의 수출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