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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포털사이트 ‘다음’ 분리 검토…합병 9년만에 결정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못내
사내 독립법인으로 전환, 독립성 강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03 23:24 | 최종 수정 2023.05.04 04:06 의견 0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사내 독립법인(CIC)으로 분리한다.

최근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대화형 챗GPT를 장착해 토종 네이버와 카카오(다음)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3일 “다음을 CIC로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한 지 9년 만이다. 이 관계자는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회사는 조만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음의 CIC 분리와 관련한 간담회를 연다.

앞서 지난해 8월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부문도 CIC로 분리한 바 있다. CIC로 분리하면 내부적으로 별도의 대표를 두고 인사, 복지, 재무 등 경영 사안을 독립 운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을 CIC로 분리하려는 것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의 다음 등 포털 사업 매출은 2021년보다 14% 줄어든 4241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런 가운데 MS, 구글은 물론 네이버 등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두 글로벌 회사에 비해 알고리즘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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