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일본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대비 방사능 검사 강화
남해연안의 수산물과 해수, 갯벌 대상 방사능 집중 감시
조사결과는 경남도 및 연구원 누리집에 공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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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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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일본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대비해 방사능오염을 사전에 파악하고,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남해연안의 유통 수산물과 해수, 갯벌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남해연안 5개 지역(창원시 진해구,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남해군)의 해수와 갯벌을 매월 조사했다. 올해부터는 고성군을 추가해 6개 지역으로 검사를 확대했다. 또 남해연안의 유통 수산물 자체조사를 지난해 기준 2배(100건)로 확대해 검사함으로써 방사능오염 감시를 하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통 수산물 89건과 남해연안 6개 지역에서 채취한 해수와 갯벌 48건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수산물에서는 방사성 요오드(131I), 세슘(134Cs, 137Cs) 등의 인공 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과거 해외 핵실험 영향으로 추정되는 세슘(137Cs)이 해수(불검출∼0.00210 Bq/L)와 갯벌(불검출∼1.76 Bq/kg-dry)에서 검출됐지만 평상범위(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017∼2021년) 이내로 후쿠시마 원전에 의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 고리원전 영향과 도내 방사능 분포경향 파악을 위해 농산물과 가공식품, 먹는물(정수와 원수), 대기(공기와 빗물), 토양 등 162건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토양(불검출∼21.4 Bq/kg-dry)에서만 세슘(137Cs)이 검출됐지만 평상범위(도내 등산로, 2015∼2017년) 이내로 고리원전에 의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자체 최초로 방사능 검사체계를 구축한 후 지난 2012년부터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검사결과를 경남도 누리집과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2주, 월, 연도 별로 공개하고 있고, 방사능지도 형태로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하강자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식약품연구부장은 “일본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예상됨에 따라 도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