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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대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

올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300건 →1000건
수산물 51종 322건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19 20:56 | 최종 수정 2023.04.20 13:32 의견 0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올해 일본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이 예상됨에 따라 생산 단계에서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건수를 300건에서 1000건으로 대폭 확대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물 보관 용량이 포화에 이르렀다며 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공식 발표해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담당 공무원이 굴 양식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의 방사능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및 정밀분석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강성중 경남도의원, 통영 내 수협장(통영, 굴수하식, 멍게수하식)들이 함께 관내 양식장을 방문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절차는 양식장 또는 위판장에서 담당 공무원이 직접 수거해 외부 세척 후 식용 가능 부위만을 분리, 균질화 한 뒤 감마핵종 분석기를 이용해 방사능 물질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 현재까지 도내 수협 위판장 및 생산 양식장 등에서 수시로 수거한 생산단계 수산물 51종 322건에서는 방사성 요오드 및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비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3년) 총사업비 60억 원(국비 50%, 도비 50%)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270㎡ 규모로 2021년 9월 ‘경남도 수산물안전관리센터’를 준공했다.

수산물안전관리센터에서는 생산 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포함한 중금속, 동물용 의약품 등 70여 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장비 및 인력 확충, 검사 건수 확대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수산물 안전성분석실 모습. 이상 경남도 제공

주요 대응으로 감마핵종 분석장비를 1대에서 4대로 확충하고, 분석 전문 연구사도 1명에서 3명으로 증원했다.

검사 품종은 연근해 어획 수산물 40여 종에서 양식어종까지 포함한 100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검사 건수도 150건에서 지난해 300건, 올해는 1000건까지 대폭 확대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한다.

또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방사능 검사 결과를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 누리집에 매주 게시해 왔으나 도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주 2회 이상 게시하고 있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적극 대응하고 도민에게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분석 결과를 최대한 신속 정확하게 공개하겠다"며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방사능을 포함한 수산식품 위해요소로부터 더욱 촘촘한 안전관리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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