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원, '남명선비길을 걷다' 출간
남명학의 저변 확대와 경남학 연구의 초석 마련
경남도에 현전하는 남명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대중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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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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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GNU) 경남문화연구원은 경남지역에 현전하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남명정신의 현장을 찾아가는 대중서 '남명선비길을 걷다'(324쪽, 비매품)를 출간했다.
이 책은 출생률 저조, 학령인구 감소, 대도시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점점 위태로워져 가는 지역과 지역학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가장 경남다운’ 경남정신을 구현할 전략으로 남명정신을 상정했고, 이를 위해 경남 전역에 산재한 남명 삶의 흔적과 그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경남 곳곳에 흩어져 있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남명정신의 실상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 남명이 태어나고 자신의 학문을 정립했던 합천 삼가의 뇌룡정(雷龍亭), 김해 산해정(山海亭, 신산서원), 만년에 지리산 천왕봉을 찾아 들어왔던 덕산 산천재(山天齋) 외에도 경남지역에는 그 일생의 자취가 오롯이 남아 전한다.
이 책은 경상국립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성과로 출간했다. 집필진 6명은 지난 2년간 이 사업에 참여해 경남학을 육성하고 지역민과 소통하고자 무던히도 애쓴 인문학자들이다.
글 쓴 사람은 경상국립대 강정화 한문학과 교수, 김덕환 중어중문학과 교수, 김세호 한문학과 교수, 오세현 사학과 교수, 이미진 한문학과 교수, 함영대 한문학과 교수이다.
강정화 경남문화연구원(한문학과 교수) 원장은 “이 책은 풍성한 유적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지역민조차 선뜻 찾아 나서지 못하던 남명의 발자취를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은 컬러 사진으로 실었고, 고지도와 옛 그림 등 관련한 여러 자료를 첨부해 관심과 흥미를 유도했다"며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인도하는 남명의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 지역의 소중함을 알고 자긍심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은 전국 유관기관 및 도서관, 경남지역 지자체 등에 배포하며, 특히 지역민은 경상국립대 도서관과 인근 주요 도서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