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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축산연구소, 희소 한우 칡소 개량사업에 앞장선다

칡소 조사 실시, 칡소 동결 정액 무상 공급
희소 유전자원 보존·증식 위한 칡소 개량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6.20 16:33 의견 0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희소 한우인 칡소의 보존·증식·개량을 위해 도내 사육 중인 칡소의 개체 조사를 하고, 모색 고정 및 정액 공급으로 칡소 개량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칡소란 한우의 한 종류이며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흑갈색 등 칡덩굴 같은 얼룩무늬가 있는 재래 한우로 털 무늬가 호랑이와 비슷해 호반우(虎班牛, Tiger cattle)라고도 불린다.

경남의 한 축산농가의 칡소. 경남도 제공

일제 강점기 동안 모색 통일 정책으로 흑우와 칡소가 거의 사라졌지만 최근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도 축산관련 연구기관 간 협의회를 구성해 칡소 산업화의 기반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칡소 개체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산청, 고성, 합천 등 총 23농가 100여 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올해 상반기 신규 칡소 송아지 등록신청을 받은 후 7월에 기존개체와 신규개체에 대한 조사를 한다. 신규로 조사된 개체는 조직 채취 후 모색유전자 분석과 친자감정해 보존·증식·개량을 위한 검정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전수조사에 참여하는 칡소 사육 농가는 경남 축산연구소로부터 친자감정 결과 및 칡소 동결 정액을 무상 공급받으며, ‘칡소 관리 확인서’ 발급해 칡소 도축 시 육우가 아닌 한우로 등급 판정받는다.

경남도 축산연구소 관계자는 “전국의 칡소 사육 두수가 2300여 두에 불과해 한우 수준의 산업화는 힘들다"며 "보존·증식·개량을 위해 지속적인 전수조사와 유전자분석 그리고 우수 정액을 무상 공급해 나간다면, 품종 인정에 따른 칡소 육질 등급 표준으로 이어져 사육농가의 소득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남도에는 농가 26호에서 칡소 118두가 사육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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