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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발전 50년' 전기 만든 경남 남해대교 22일 개통 기념식 가져

올해 해저터널 착공식 맞물려 ‘제2의 남해 발전 원년’
남해대교 지난 50년,?해저터널 향후 100년 번영 이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로 ‘제2의 국민관광지’ 회복 기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6.22 16:30 | 최종 수정 2023.06.23 21:09 의견 0

경남 남해군은 22일 남해대교에서 개통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1973년 6월 개통된 남해대교는 한동안 남해로 들어오는 유일한 다리였다. 지난 50년 간 남해군의 중심 진입로 역할은 물론 국민관광지로 불리며 남해군의 관광 위상을 크게 높여왔다. 지금은 바로 인근의 노량대교와 진주·사천 쪽을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돼 있어 남해로 오가는 다리는 모두 3개다.

남해대교에서 열린 개통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50주년을 축하하며 걷고 있다. 참석자의 교복 복장이 50년 전 개통 당시의 시대상을 되새김질을 해주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개통 당시 남해대교를 건넜던 군민들, 1973년생 군민들, 남해의 미래를 밝혀 나갈 어린이들을 포함해 남해 향우와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마칭밴드의 행진곡에 따라 남해 노량에서 하동 노량 방면으로 행진했으며 교량 끝자락에서 하동 군민들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남해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현수교이자 개통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런 유명세로 수학여행과 각종 단체관광,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관광 콘텐츠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고 지난 2018년에는 바로 인근에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통행용 교량으로서의 역할도 줄었다.

또한 노량대교가 국도 19호선 노선을 담당하면서 대신 남해대교의 관리권은 부산국토관리청에서 남해군으로 이관됐다.

이후 남해군은 남해대교에 켜켜이 쌓인 군민의 추억과 남해대교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전 및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190억 원(국비 95억 원, 도비 28억 5천만 원, 군비 66억 5천만 원)의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군은 이날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식에서 ‘관광자원화 사업’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한편 개통 당시 수많은 인파가 남해대교를 건너며 노량 앞바다를 가로질렀던 환희의 순간을 재현했다.

무엇보다도 남해군의 대도약을 이끌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올해 연말 예정돼 있어 이날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의 의미는 더욱 빛을 발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인 올해가 더욱 특별한 것은 바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열리기 때문”이라며 “남해대교가 남해군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군수는 이어 “남해대교 위를 거닐며 아름다운 노량 앞바다를 감상하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해대교로 이룬 5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삼아 해저터널로 100년 번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추가사진

남해대교에서 열린 개통 50주년 기념식에서 풍물패가 농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상 남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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