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로 일본도로 이웃 살해한 70대, 방송에 나왔던 ‘노인 검객’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6.24 05:07 | 최종 수정 2023.06.28 17:50
의견
0
주차 시비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그동안 언론에서 ‘고령의 무술인’으로 여러 번 소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A 씨(77)는 전날(22일) 주차 시비를 벌이다 이웃인 B 씨(55)에게 흉기를 휘둘러 현장에서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흉기에 찔린 B 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는 이날 아침 7시쯤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B 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다가 집에서 갖고온 일본도(약 73cm)를 B 씨에게 휘둘렀다. B 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에 의해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안타깝게 과다 출혈로 오후 3시 17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일본도인 진검은 지난 2015년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 씨는 ‘고령의 무술인’, ‘노인 검객’, ‘태권도 할아버지’ 등으로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