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가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에 우주항공 분야의 강국인 프랑스를 방문해 관련 분야 연구기관·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우수 외국인 연구인력 유치와 경상국립대 학생의 파견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경상국립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혁신 모델을 제안해 지난 20일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돼 이번 프랑스와의 교류 협력을 계기로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항공기계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 육성해온 경상국립대는 지난 4월 ‘통합대학 비전 2030+’를 선포하면서 특성화 분야를 ‘우주항공기계’로 확장하면서 이 분야 최고의 글로컬 특성화대학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경상국립대는 국내는 물론 우주항공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해외 주요 국가와 대학,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우주항공기계’ 분야 글로컬 특성화를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우수 연구인력 양성 위해 우주항공 주요 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과 국제교류팀원으로 구성된 ‘프랑스 방문단’ 일행은 지난 18~23일(4박 6일) 프랑스를 방문해 우수 외국인 연구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과 프랑스 주요 우주항공 기관·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귀국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우주항공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박완수 경남도 지사 일행과 일정을 공유함으로써 경남도-경상국립대 간의 협력으로 우주항공·방산 분야 발전을 견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프랑스 방문단은 ▲18일 경남도지사 간담회 참석 ▲19일 프랑스 현지 기업 방문, 스테이션(Station) F 방문,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대표와 간담회 참석, 우주항공 관련 기업인 간담회 참석 ▲20일 프랑스 항공우주산업전(Paris Air Show) 참가기업 부스 투어, 우주항공 관련 투자 유치 설명회·수출 상담회 참석, 경남상공회의소-옥시타니州 상공회의소 교류회 참석, 프랑스 한인회 간담회 참석 ▲22일 프랑스 인사툴루즈(INSA Toulouse)와 학술·학생 교류협정서 교환식, CNES 연구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우주항공 글로컬 특성화 대학을 위한 정보수집과 인적 교류 강화 등의 실적을 쌓았다.
스테이션(Station) F는 세계 최대 규모(1만 285평) 창업 집적 시설이다. CNES는 프랑스의 우주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프랑스의 정부 연구기관이다. 본부는 파리에 있고 툴루즈에는 CNES의 모든 연구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핵심적인 우주 연구소가 있다.
■프랑스 인사툴루즈와 학술·학생 교류 협정
특히 경상국립대는 프랑스 인사툴루즈(INSA Toulouse, 총장 베르트랑 라케(Bertrand Raquet))와 학술교류 협정과 학생 교환에 관해 협정을 했다.
프랑스 인사툴루즈는 지난 1963년 설립됐으며 학생은 2740여 명으로 올해 QS 세계대학순위는 251~300위권이다. 프랑스 교육연구부 산하 그랑제콜 6개 기관 중 하나이며 특성화 분야는 우주항공공학, 생명공학, 나노과학이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교류 협정으로 두 기관의 공통점인 우주항공 특성화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산업적으로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 분야의 우수한 학생을 인사툴루즈로 파견해 우주항공 분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박 도지사는 앞으로 경남의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경남 지역 대학과 교류하는 프랑스 대학의 학생들에게 행정적 지원과 규정 완화 계획을 밝혔다.
■우주항공 특성화로 교육부의 RISE 및 글로컬대 사업 준비
경상국립대는 올해 1월에는 뤼미에르리옹2대학, 콩피에뉴공과대학과 교류 협정을 하는 등 유럽권 대학들과의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글로벌 연구인력 유치 및 교류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교육부가 추진하는 라이즈(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and Education)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컬대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권 총장 등 프랑스 방문단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간인 20일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것으로 통보받아 우주항공방산 분야 특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RISE는 지자체의 리더십으로 대학과 기업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과 ‘로컬’을 합성한 이름인 글로컬대학 사업은 담대한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에 연 200억 원씩 5년간 모두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된 대학생들의 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대학’을 신설해 우주항공 특성화 분야 인재 양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대 창업(Start-Up)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를 벤치마킹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대학생들의 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 됐으며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인사툴루즈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우주항공 분야 글로컬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유럽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이 분야의 우수 연구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지자체-대학 간의 협력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자체-지역산업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