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만진 손은 꼭 씻어야···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보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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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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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리식품 보관온도를 준수할 것을 28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이 131건 발생해 총 7400명의 환자가 감염됐다. 이 중 6월부터 9월까지 발생 건수는 67%를 차지했다.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 81건(62%), 집단급식소 17건(13%), 개인 야외활동과 단체 행사 11건(8%) 순으로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 식품은 계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계란 조리 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외에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과 육류 순이었다.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계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계란 등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구입하고 구입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 등에서 계란을 사용해 대량 조리할 경우 조리 후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보관 하고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계란 껍질을 만지거나 계란 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계란 조리 때에는 중심온도 75도에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하며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먹하고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김밥과 같은 조리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우려가 커 야외활동 때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로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조리 종사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