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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 관리 제대로 하라" 경고

당정, 수해 사태 계기 효율적 물관리 방안 논의 예정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9 12:49 | 최종 수정 2023.07.22 12:15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50여 명의 사망 및 실종 피해가 발생한 수해 사태와 관련,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 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환경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2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수해 때 수계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부처 간 데이터 공유를 지시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계(水系·drainage system)란 특정 하천과 그 하천에 합류하는 다른 하천·내수면(호소·연못)을 총칭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천과 하천의 강바닥이 너무 높아져 있어 준설이 필요하다. 환경부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토교통부로 넘겨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충북 청주시 호송읍 미호강도 그간 하상이 높아 준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조만간 당정협의회를 열어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는 환경 중시와 물관리 일원화를 명목으로 국토부 소관이던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옮기고 관련 조직과 예산도 이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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