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취약계층에 '인공지능(AI) 스피커 목소리'로 재난위험 알린다
AI 스피커 활용 '말로 하는 재난 예?경보 음성알림서비스'
노인, 장애인 등 도내 취약계층 8500가구 대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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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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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도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를 이용하는 취약계층 어르신‧장애인을 대상으로 '말로 하는 재난 예‧경보 음성알림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매일 발효되는 폭염경보에 취약계층 보호와 안전 확인을 위해 지자체에서 폭염 대비 행동요령과 폭염경보 상황을 음성알림서비스로 발송하도록 하고, 시군에 배치된 케어매니저 77명이 이용자의 주거환경 등을 확인해 위험을 발견하면 시군에 즉시 ‘알릴 의무’를 추가하는 등 기본 매뉴얼을 만들어 시군에 배포했다.
케어매니저는 환자나 노인의 요양을 전문적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인공지능(AI) 스피커 100~120명당 1명을 배치해 가정방문으로 시스템 활용방법 안내와 대면 돌봄 지원한다.
AI 스피커 재난 예‧경보 매뉴얼에는 AI 스피커 음성알림서비스를 이용해 재난 상황별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도록 했고, 케어매니저가 방문 및 전화로 안부 확인을 하는 2단계 안전 확인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재난 주의보 및 경보단계’에서는 지자체 및 행안부 알림에 따라 재난상황을 음성메시지로 전달하고, 이동이 어렵거나 취약한 지역에 있는 어르신의 안부를 전화로 확인해 두텁고 촘촘하게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또 휴일 등 업무시간 외 발생하는 재난 긴급 상황 시는 지자체와 경남도 통합돌봄지원센터에서도 음성알림서비스를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폭염과 관련해서는 매일 오전 9시에 폭염주의 안내 알림을 시작으로 주의보 등이 발생했을 때는 오후에 한 차례 더 폭염 경보를 음성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시군에 특별히 협조를 요청했다.
미화 경남도 복지정책과장은 “AI 스피커 이용자 대부분이 노인‧장애인으로 폭염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처가 어렵고, 문자를 보는 데에도 취약하다”며 “아리아의 말로 하는 음성알림서비스로 취약계층이 재난 정보를 더 빨리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취약계층 보호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더욱 쉽고 빠르게 재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방문이나 전화로 한 번 더 안부를 챙겨 취약계층의 재난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 스피커는 경남도가 올해 8백여 명을 추가로 설치 지원을 하면서 현재 8500여 대가 설치됐다. 평상시에는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아리아 살려줘’하고 외치면 119가 출동해 작년까지 186건, 올해는 7월 현재 벌써 104건의 응급구조가 이루어져 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