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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벌써 햇밤이 나왔어요"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02 09:55 | 최종 수정 2023.09.02 16:15 의견 0

벌써 올해산 햇밤이 나왔습니다.

예년엔 추석 직전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음력 윤달이 끼어 추석을 기준으로 보면 출시가 빠른 편입니다.

낮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된 지난 1일 경남 진성면의 한 밤 과수원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의 밤송이가 아직은 푸르지만 쩍 벌어진 밤송이는 여름내 안고 키운 밤과의 이별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재배 농민에게는 '한해 농사의 수확'입니다.

밤 과수원 전경. 아직은 밤송이가 푸르다.

잎도 밤송이도 대체로 푸르지만 밤송이는 하나씩 익어가며 색깔을 바꾸고 있다.

쩍 벌어진 밤송이가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음을 보여준다.

속을 비운채 달려 있는 밤송이. 자기가 할 일은 다한 듯 무덤덤해 보인다.

송이째 푸른 풀 속에 떨어져 있는 밤송이 모습

땅에 떨어진 밤송이를 까서 모은 햇밤. 이상 정창현 기자

올해 밤 작황은 대체로 좋다고 합니다.

산림조합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판매 평균 밤값은 상품(上品) 기준 kg당 6054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5991원보다 다소 높습니다. 이달 초부터 햇밤이 출하되면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한달 앞으로 다가선 추석이 다가서면 제수용품 수요가 많아집니다.

밤을 많이 재배하는 서부경남은 올해 여름 태풍이 대체로 비껴가면서 밤송이가 강풍에 떨어지지 않아 작황이 괜찮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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