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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충 검사는 왜 애들에게만 하지?···경남 사천시보건소, 유치원·어린이집 원아 대상 무료 요충 검사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24 18:07 | 최종 수정 2023.09.24 18:22 의견 0

경남 사천시보건소(소장 정희숙)는 25~27일 3일간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아 1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요충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핀 테이프를 항문에 붙였다가 떼어내 검체를 채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무료다.

사천시보건소 전경. 사천시 제공

검사결과 양성자는 무료 투약과 기생충 예방 교육 및 관리를 한다.

요충증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사람 몸에서만 자라서 알을 낳는다. 알은 옷, 먼지, 침구, 음식 등에 붙어있다가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다. 알은 소장에 도착하면 깨고 나와서 맹장으로 이동하고 주로 밤에 항문 주위까지 기어 나와 항문 주위 피부에 알을 낳고 죽는다. 보통 다른 기생충은 장에서 살면서 대변으로 알을 내보낸다.

요충 모습. 세브란스병원

요충은 집단 생활을 하는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고, 어린이와 함께 사는 어른들도 감염된다. 불결한 손과 음식물, 장난감 등을 통해 입으로 감염된다. 수명은 두 달 남짓으로 위상 관리가 철저하면 재감염 되지 않는다.

요충에 감염 되면 항문 주위 피부에 산란을 해 일차적으로 가려움, 피부 발적, 피부염 등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잠을 자다가 항문 주변을 긁고, 자신도 모르게 손에 끈적한 알이 묻는다. 어른처럼 주기적으로 손을 씻지 않고, 항문을 만진 손이 더럽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영유아의 감염률이 높다.

보건소는 맞벌이 부부 가족의 확대로 영·유아 시기부터 집단생활로 같은 공간에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어린이집, 유치원 요충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희숙 소장은 “요충증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쉽게 전파되는 만큼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청결을 유치하는 것이 감염병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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