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 44분쯤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 산책로에서 독사로 추정된 뱀이 발견돼 소방 대원이 출동해 포획했다.
금정구청은 "온천천 산책로 수풀 내 독사 신고가 접수됐다"며 "인근 주민께서는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안전 안내문자를 보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이는 독사인 유혈목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뱀은 외부 온도가 체온보다 높으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외부 온도가 체온보다 낮으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 유지하는 습성이 있다. 늦봄엔 따뜻한 일광욕을 즐기기 위해 햇볕으로 나오고, 한여름 고온에서는 그늘로 이동한다.
뱀의 체온은 종별로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뱀은 25~30도다. 열대지역, 사막에 사는 뱀은 40도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새 들어 도심에서 뱀을 발견한 사례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강 등 공원을 찾는 사람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이를 먹으려는 쥐 등 설치류가 많아지고, 이를 포식하는 뱀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심 근처에 서식하는 뱀이 빗물관 등을 통해 도심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등은 맹독을 품고 있는 독사다.
독사에 물리면 피부 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뱀과 마주치면 대체로 뱀이 먼저 도망가 당황하지 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또 뱀을 치우려고 하다가 오히려 물릴 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도망가도록 해야 한다.
뱀에 물렸으면 일단 119 등에 신고해 도움을 청한 뒤 물린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은 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