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경기 부천서 술 취해 7층 외벽 에어컨 줄에 매달린 20대 구조…당사자는 "기억 안나"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29 22:59 | 최종 수정 2023.09.30 04:16 의견 0

경기 부천시의 한 오피스텔 7층 외벽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이 에어컨 줄에 걸린 채 30분 넘게 매달려 있다가 소방 대원에게 구조됐다.

29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8분쯤 부천시 상동 14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 외벽에 20대 남성 A 씨가 에어컨 줄에 걸린 채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 구조대는 고가 사다리차 등 차량 9대와 인원 30여 명을 투해 1층에서 사다리를 올리고 옥상에서는 구조용 밧줄을 내려 30분 만에 A 씨를 구조했다.

에어컨 줄에 걸려 7층 높이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는 20대 모습.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소방 대원(가운데)이 밧줄을 타고 내려와 7층 높이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20대를 구조하고 있다. 이상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A 씨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다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술을 마시고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갔다. 누군가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옥상에서 배관을 타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어떻게 에어컨 줄에 매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소방 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서 줄에 걸린 채 외벽에 매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