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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소방본부, '경남 119상황대원' 끝까지 추적해 자살기도자 구조

10일 새벽 119 신고, 10여초간 기침소리만 내며 통화 끊어
119상황요원은 이상함을 인지하고 출동 조치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10 15:33 | 최종 수정 2023.08.10 23:11 의견 0

경남도 소방본부는 10일 태풍 '카눈' 대비 비상근무 중에 119 상황요원의 신속한 대처와 판단력으로 극단 선택을 시도한 도민을 구했다고 밝혔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2시 7분쯤 119종합상황실에 신고전화가 접수됐고 10여초간 탁한 기침소리만 내며 통화가 끊어졌다.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모습. 경남도 제공

119 상황요원은 이상함을 인지하고 신고자의 GPS 위치로 출동 조치를 했고,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과 동시에 16차례 신고자에게 역걸기 시도를 했다.

신고 접수 17분만에 A 씨의 문이 잠긴 상태의 번개탄을 피운 차량을 발견했고, 창문을 파괴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 씨는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신속·정확 한 대처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수진 119종합상황실장은 “119종합상황실은 재난 대응을 시작하는 곳이다”며 “수화기 너머 단 하나의 작은 소리도 귀를 기울여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단 한 명의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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