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의 아시안게임 중국과 북한 축구 일방 응원은 해외 세력이 조작"
방통위 "해외서 VPN 악용 접속·매크로 조작"
"네덜란드 50%·일본 30% 경유해 접속"
한덕수 총리, 여론조작방지TF 구성 긴급지시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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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14:06 | 최종 수정 2023.10.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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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의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 가짜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때 포털 다음의 클릭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응원한 비율이 한때 전체의 91%에 달했다. 하지만 동 시간대 네이버의 클릭응원 비율은 정받대였다.
방통위는 이 경기 전후로 다음의 응원 페이지에 뜬 '응원클릭' 약 3130만 건(확인 IP 2294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댓글 중 약 50%는 네덜란드, 약 30%는 일본을 경유해 들어왔다"고 보고했다.
방통위는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VPN)을 악용해 국내 누리꾼인 것처럼 우회 접속하거나 매크로 조작으로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 생성하는 수법이 활용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