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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하태경 (부산 두고) 서울 출마는 '큰 뜻' 있었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12 09:57 의견 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3선을 지낸 부산 해운대갑이 아닌 국민의힘 의원으로선 '험지'인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지난 7일 선언했다. 부산에서의 선거 입지는 탄탄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작가)는 이와 관련해 1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하 의원이 왜 (서울 출마) 선언을 했는지 설명하겠다며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는 3선 이상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만든 적도 있고 그 말을 따른 적도 있다. 지금은 꿈을 좀 크게 키우기 위해 지역에서 벗어나서 서울로 한번 도전해 볼 때도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떠논 당상'과 같은 부산을 두고 '험지'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 하 의원 페이스북

진 교수는 "제가 하 의원에게 '거기 있다가 부산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것 아니야'고 했더니 '지역에 한 번, 거기 묶이면 올라오기가 힘들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대통령 할 생각 있냐'고 하자 '당연하지' 그러더라"며 하 의원이 용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정치분석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YTN라디오에서 "하 의원은 무소속으로 나가도 부산 해운대갑에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지도부한테도 잘 보이는 것, 내용적으로는 차기 지도자를 정면으로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2030에서 약간의 지지율이 있다. 여기에 정치적 스토리를 입히면 된다"면 "예를 들어 마포을에서 정청래 의원하고 붙어서 이겨버리면 금방 대선 주자가 된다. 그런 차원에서 하 의원이 서울 출마 선언을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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