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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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23:52 | 최종 수정 2023.10.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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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다만 치사율은 10% 정도로 크진 않다.
럼피스킨병(LSD·Lumpy Skin Disease)은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한다. 피부, 점막, 내부장기의 결절과 여윔, 림프절 종대, 피부 부종을 특징으로 하는 소의 급·만성의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한우와 젖소의 생산성이 떨어진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지정 하고 있다. 발생 시 WOAH에 통지를 해야 한다.
럼피스킨병 바이러스는 소의 호흡기, 소변, 분변 등에 배출되며 감염된 동물의 접촉 또는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
▶증상
럼피스킨병의 증상 및 진단은 감염된 동물의 나이와 면역력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어린 소는 성인 소보다 그 증상이 심하다.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작은 빨간 반점으로 시작해 점차 커지고 합쳐지면서 전신에 퍼질 수 있다. 발진과 함께 발열이 동반될 수 있고 체온은 약 39~41도까지 올라간다.
또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림프절이 부어오른다.
평소보다 사료 등을 잘 먹지 않거나 적게 먹는다. 이번에 첫 발생한 충남 서산의 경우 소가 잘 먹지 않아 농장주가 신고하면서 확진으로 판명됐다.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많이 나온다
이 밖에 구토나 설사, 폐렴,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
럼피스킨병은 짧게 1주일 전후에서 최대 한 달의 잠복기를 가진다.
위의 증상들과 더불어 침을 많이 흘리거나 약 3~5mm의 피부 병변(흑덩어리 모양)이 일어난다.
▶치료
럼피스킨병은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수분 공급과 영양 공급을 위해 수액 요법을 한다.
또 발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투여하고 피부가 가려울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럼피스킨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
▶예방 백신
백신은 주로 어린 소에게 권장되며 예방 접종은 6개월령이 되면 접종하고 두번은 접종해야 효과가 있다. 접종을 해두면 럼피스킨병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쉽게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