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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도 명의가 췌장 돌본다'···경남 창원한마음병원 김명환-황준성 의료팀 10개월간 췌장‧담도 내시경 시술 1천례 달성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0.27 12:57 | 최종 수정 2023.10.27 14:58 의견 0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 김명환-황준성 의료팀이 올해 1~10월에 췌장 담도 내시경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이 시술은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해 하는데 내시경만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고난도 치료법이다. ERCP는 십이지장으로 삽입한 내시경을 통해 담도계와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촬영한다.

이 시술은 담석에 의한 담관염, 췌장염·췌장암, 담도암 등으로 담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경우 시행한다.

창원한마음병원 김명환-황준성 의료팀이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로 시술을 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ERCP를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면 몸밖으로 혈액, 췌장액, 농양 등을 빼내는 배액관을 연결하지 않아도 돼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명환 교수는 “10개월 만에 ERCP 시술을 1000례 달성한 것은 예년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향상한 수준"이라며 "올해 말까지 1200건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경남, 부산, 울산 지역의 병원을 통틀어 3위 안에 들어가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이와 함께 '초음파 내시경 검사(EUS)'도 올해 1~10월 250건을 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단순 관찰이 아닌 췌장암을 감별하는 조직 검사나 치료 목적이었다.

김 교수는 “초음파 내시경 검사(EUS)는 ERCP가 갖지 못한 장점이 있는 내시경 검사다. 특히 췌장암과 췌장 염증의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한마음병원의 EUS 조직 검사 정확도는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2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 울산의대 자문교수로 진료 등을 하다가 지난해 8월 개원한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으로 옮겼다.

김 교수는 국내 최초로 췌장암을 조기 발견, 완치시켰고 국내에서 췌장암을 가장 많이 조기 발견해 완치시킨 췌장·담도 분야의 명의(名醫)로 꼽힌다. ‘한국 명의 100인’(췌장·담도 분야 소화기내과)에도 선정됐다.

또한 국내 의료계에 체외충격파 시술을 처음 도입해 내시경 '췌장 결석' 제거율을 50%에서 80%로 향상시키는 등 췌장염 치료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면역 이상에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국내 의학계에 처음 보고했고 진단 기준까지 새로 확립한 ‘Kim 진단법’을 미국췌장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담도암, 췌장암과 구별이 어려워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췌장염은 췌장암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이지만, 정확하게 진단되면 암과 달리 스테로이드 경구약 복용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췌장암을 '자가면역성 췌장염'으로 오인하면 병을 악화시켜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올바른 진단이 요구된다.

김 교수의 제자인 황준성 교수(소화기기 내과)도 지난해 8월부터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에서 함께 환자를 돌보고 있다. 황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및 외래 부교수,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ERCP, EUS, 경구 췌관경(SpyGlass) 등 최신 내시경 시술과 관련한 많은 임상 경험을 했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서울 한양대병원과 교육 및 수련 병원 협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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