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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 "여기는 억새 평원"···경남 황매산 가을 억새 풍경(1)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1.01 19:32 | 최종 수정 2023.11.03 12:40 의견 0

지난주 '가을 억새' 운치로 알려진 경남 황매산을 찾았습니다.

황매산을 오르는 길은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 두 곳이 있습니다. 기자는 이날 경남 진주에서 출발해 산청군 신안면 원지에 인척이 운영하는 한우고기집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황매산으로 향했습니다.

30여분간 운전해 황매산 중턱에 자리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어 30여분간 걸어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참고로 이날은 인근 합천군에서 황매산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었지만 일정상 산청쪽에서 올랐습니다.

참고로 기자는 몇 년 전 합천을 거쳐 은하수(미리내) 촬영차 밤에 들렀기에 낮에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억새 평원'은 산 능선까지 올라야 해 주차장에서 걸어 출발했습니다.

'봄 철쭉, 가을 억새'로 유명한 황매산의 산청쪽 길 안내도

황매산 유래를 소개한 입간판

황매산 이정표. 왼쪽 아래로는 주차장, 오른쪽 위쪽은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다. 정상, 즉 '억새 평원'으로 가는 지름길 안내 판도 보인다.

걸어서 10여분 올라 주차장쪽을 보고 찍은 전경. 큰 건물에는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인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주차장에서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길 옆에 철쭉(왼쪽), 고로쇠나무(오른쪽)가 쭉 심어져 있다.

한 방문객이 호젓한 억새를 옆으로 하고 지름길로 황매산성쪽으로 오르고 있다.

■양쪽으로 나눠지는 '능선 정상 억샛길'

산청이나 합천 주차장에서 산을 타면 산 정상 아래 '능선 평원'이 나옵니다. 산청에서 오르면 왼쪽으로 정상, 오른쪽은 산불감시대에 이릅니다.

▶ 왼쪽 황매산성 누각과 산 정상

산청 또는 합천에서 정상으로 올라오면 반기는 '구릉 정상'의 흔들 의자. 산 아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핫 플레이스다.

산청쪽에서 올라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억새길

오른쪽으로 나 있는 억새길을 지나면 산불감시대가 나온다.

오른쪽 억새길을 조금 걷다 보면 방문객들이 오를 수 있는 정상이 보인다. 산불감시용 건물이다.

왼쪽 누각쪽에서 오른쪽 산불감시용 건물 정상 방향을 보면서 찍었다.

황매산 능선에 젊은 남녀가 억새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고 있다.

젊은 남녀가 은색 갈대 운치를 배경으로 셀프 촬영을 하고 있다.

흔들의자 쉼터에서 본 누각 모습

한 중년부부가 능선 흔들의자에 앉아 산 아래를 바라보며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 있다.

황매산 정상 아래 황매산성. 황매산성을 찾은 가족이 아이의 손을 잡고 하산하고 있다.

억새와 황매산성 그리고 절벽 암반 정상이 어우러진 정취

황매산 정상으로 걷는 길엔 간혹 돌무덤이 있다. 가파른 길이 힘들다면 잠시 쉬어가는 요량으로 주위의 작은 돌맹이를 올려놓는 재미도 가질 수 있다.

가을 색 은빛 갈대와 아직 푸르름을 지닌 느티나무같은 몸체의 나무가 대비된다. 합천 방면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오르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요즘 인근 야산을 찾아도 볼 수 있는 임산물 불법채취 금지 현수막. 야생동물용으로 그냥 놔두자는 캠페인이다. 이상 정창현 기자

깊어가는 가을을 탄다면, 외로움이 와닿는다면 가벼운 맥팩 하나 매고서 훌쩍 떠나십시오. 황매산도 떨어지는 낙엽에 그저 허해지는 마음에 가을 운치를 안겨드릴 겁니다.

참고로 봄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산청 코스를, 가을은 억새가 평원처럼 펼쳐진 합천으로 오르면 저 만족스럽습니다.

▶이어 (2) 황매산 '능선 평원' 오른쪽 정취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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