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의 '사진첩 다시 열다'는 더경남뉴스가 사진자료방에 넣어두고, 그간 기사로서 빛을 내지 못한 사진을 뒤늦게 독자분들께 기사화 하는 코너입니다. 예를 들어 꽃 피는 봄의 정취를 눈 내리는 한겨울에 보면 의미를 더할 듯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5월 말, 한 아파트 단지의 길옆 작은 화단에 노란색이 선연(鮮姸)한 꽃무리를 보고 핸드폰으로 찍어두고 잊고 있었던 사진입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달맞이꽃인데, 더 정확히는 '황금달맞이꽃'입니다.
달맞이꽃은 연한 핑크색, 즉 연분홍색과 노란꽃이 있다는데 제각각 대단히 예쁩니다. 화사하게 곱다는 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꽃으로 늦가을 퇴락하는 이 계절에 분위기를 바꿀 겸해서 소개합니다.
독자분들과 함께 달맞이꽃을 한번 알아봅니다.
지금의 달맞이꽃은 20세기 초까지 금달맞이꽃과 달맞이꽃으로 혼용하다가 정리돼 불립니다. 달맞이꽃은 저녁부터 달을 맞이하며 핀다고 해서 붙여졌답니다.
꽃은 여름에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밤에 펴서 다음 날 아침에 집니다. 달을 보면 핀다고 해 '월견초(月見草)'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야생 달맞이꽃의 경우이고 요즘에는 분홍달맞이꽃이나 황금달맞이꽃이나 낮에 꽃이 피어 낮달맞이꽃으로 불립니다. 정원 화초로 많이 심습니다.
꽃말은 '무언의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기다림'입니다.
달맞이꽃은 남아메리카에서 국내로 들어온 귀화식물로 길가, 강둑 등 물가 공터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는데, 노란색꽃이나 분홍색꽃이나 다 고와 요즘엔 정원수로 인기입니다.
낮달맞이꽃, 겹달맞이꽃, 큰달맞이꽃, 긴잎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 나비바늘꽃 등 종류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낮달맞이꽃이 많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야생 달맞이꽃은 밤에 꽃 피지만 귀화한 달맞이꽃은 밤과 낮 구별없이 핀다고 합니다.
이태를 사는 두해살이 풀로 첫 해에는 원줄기 없이 뿌리잎이 방석처럼 자라다가 겨울을 지내고 다음 해에 줄기를 만들어 곧추 자라 꽃이 핍니다.
분홍달받이꽃은 5~8월에 피며 짙은 황색으로 꽃잎은 4개입니다. 꽃잎은 둥글고 2~4cm로 큽니다. 전체엔 짧은 털이 나고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납니다.
저렇게 화사하게 고운 꽃이 이식을 하면 잘 살고 번식을 잘한다고 하네요.
전초(全草·풀포기)는 약으로 쓰고 갈색 종자는 기름으로 판매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전초를 생으로 찧어 피부에 바르거나 끓여 통증이나 염증을 억제하는 약초로 활용했습니다.
뿌리 생약명은 대소초(待宵草)이며 씨에는 감마 리놀레산이 많아 기름을 짜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