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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학, 부산 대선도 소주 출고가 6.95% 올린다···하이트진로 '참이슬' 인상 합류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인상 이유
주요 맥주 제품은 이미 인상 끝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15 19:44 | 최종 수정 2023.11.15 22:54 의견 0

'참이슬'의 하이트진로가 최근 소주 가격을 올린데 이어 경남의 무학과 부산의 대선도 가격을 인상했다.

식당에 진열돼 있는 무학 소주. 천진영 기자

무학은 지난 13일 ‘좋은데이(360ml)’, ‘화이트’ 기준 출고가를 1166.6원에서 1247.7원으로 6.95%(81.10원) 올렸다. 무학의 소주가 인상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대선주조도 오는 17일 ‘시원’과 ‘대선소주’, ‘대선 샤인머스켓’ 제품의 출고가를 올린다. ‘시원(360ml )’과 ‘대선소주는 1166.6원에서 1247.7원으로 6.95% 인상된다.

가격 인상 배경에는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신병 가격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 원가 상승이 꼽힌다.

앞서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참이슬 후레쉬(360ml)와 참이슬 오리지널(1.8L 미만)의 가격을 6.95% 인상했다.

무학 관계자는 “원부자재가 계속 오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물가 인플레를 감안해 최소한의 인상률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맥주 가격은 벌써 올랐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9일 테라, 켈리 등 맥주제품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했다.

문제는 주류업체들이 소주, 맥주 출고가를 올리면 음식점 등에서의 주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통상 주류 출고가가 100원가량 오르면 식당과 주점은 인건비, 식자재 가격 인상분 등을 내세워 병당 1000원씩 인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의 소주 가격은 4000원에서 5000원 또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됐다.

벌써 음식점에서의 소주 가격이 병당 6000~700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주류 가격이 잇따라 오르자 주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는 주세에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판매비율이란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제조장 반출 가격에 기준판매비율을 곱해 계산한 금액만큼 과세표준에서 제외한다. 이렇게 되면 소주 가격이 그만큼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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