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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윤지영 씨, 수필평론집 '수필문학 읽고 쓰고 현장론' 발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1.26 19:36 의견 0

국제펜한국본부 경남지역위원회 위원장이자 수필가인 윤지영(본명 운옥선(尹玉仙)) 씨가 수필평론집 '수필문학 읽고 쓰고 현장론'(지성의상상, 376쪽, 2만 5000원)을 상재했다.

윤 씨는 1992년 '문학예술'에 수필 ‘박 바가지’로 등단한 뒤 31년째 수필 창작과 이론적 평론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수필 평론을 묶은 것이다. 오래 전에 발간한 수필 칼럼집, 수필 연구서, 수필집에 이어 15년 만에 내는 책으로, 형식은 달리했지만 수필 범주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수필가 윤지영 씨와 '수필문학 읽고 쓰고 현장론' 표지

수필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문학의 갈래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인문학적 성찰을 담아내는 문학으로 1990년대 이후부터 수필가가 대량 배출되고 있다. 이제 만성적인 공급 과잉의 늪에 빠져 양적 팽창을 따라잡지 못하는 질적 문제가 심각할 정도다.

감상 일변도의 생활 서정문, 노변한담, 기행문류 등 신변잡사가 수필이란 이름을 달고 발표되는 수필의 홍수 시대에 ‘보다 좋은 수필’을 위해 관심 있는 분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윤 씨는 “이 책 발간도 그 일환이며 수필 쓰기 강좌(경남문예대학 수필반 담당) 시간에 인문학적 수필 쓰기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등단 후 31년 동안 한 우물을 파고 있으나 지금껏 눈에 보이는 성과는 부족하다. 그러나 눈에 안 보이는 성과에 큰 보람을 느낀다. 비움으로써 채움의 진리를 터득하는 방법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으니 큰 수확을 얻은 셈”이라고 말한다.

윤 씨는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이수 후 진주교육대와 진주보건대에서 문학, 작문을 가르쳤다. 울산과학대학, 울산·경남 문예대학 등에서 수필 쓰기,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수필집 '찻잔 속의 반란', '함께 생각해 봐,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어'(3인 공저)가 있고, 칼럼집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신문에 연재한 칼럼 묶음이다. 논저 '조연현 수필 연구'는 조연현 평론가의 중수필만을 집중 분석한 국내 첫 연구서이다. '수필문학 주제론과 현장론'도 첫 수필 평론집이다.

현재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이며, 국제PEN한국본부 경남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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