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상국립대출판부, '나의 야생화 등산 일기' 발간
정찬효 전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의 땀의 결실
백두산·지리산 등 우리 산?100군데서 만난 야생화·야생초
7월?1일?오후?6시?30분 가좌캠퍼스 북카페에서 북콘서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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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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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GNU) 출판부(출판부장 박현곤)는 정찬효 전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의 '나의 야생화 등산 일기'(344쪽, 1만 8000원)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국내의 산 100군데를 느리게 걸으면서 얼어 있는 땅속에서도 피어나는 작은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를 찍으면서 담아낸 기록이다.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 사진 300여 장과 산의 난이도 산행 코스를 꼼꼼하게 안내한다. 날씨와 계절감을 살려 적은 생생한 기록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산을 함께 오르는 느낌이 든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덤이다.
야생초 이름의 유래, 어느 계절에 피고 지는 꽃인지, 또 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식생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고화질의 야생화 사진은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담백하지만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은 등산 초보자들이 읽어도 쉬이 와닿는다.
산행길에서 마주치는 야생화와 야생초를 등산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로 소개한다.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 소백산 등 60여 곳의 산과 봉우리들을 한나절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도 안내한다.
정찬효 전 지부장은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작은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기 바란다”며 “늘 정상만 향하던 당신의 마음에 여유를 주는 산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경상국립대출판부는 책 출간을 기념해 7월 1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가좌캠퍼스 복합문화공간 북카페 지앤유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북 콘서트에서는 정찬효 저자의 ‘여름 야생화 산행, 덕유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 강연과 저자 사인회 등이 예정돼 있다.
▶저자 소개
고등학교 졸업 후 취미 난에는 늘 ‘등산’이라고 적었다. 학창 시절에 산악인 김정섭 씨의 ‘집념의 마나슬루’라는 특강을 듣고 히말라야 등반이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1년에 한두 번 있는 야유회는 주로 유명하다는 산을 찾아 단체로 산행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늘 앞장서서 산을 추천하고 사람들을 인솔했다. 자연스럽게 취미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전문 산악인들과 산에서 마주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해외 원정 기회도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2002년에는 세계 제6위 봉인 히말라야 초오유(Cho-oyu 8201m) 등반을 다녀왔다. 훈련을 겸한 백두대간을 구간 종주로 마쳤다. 산행 때마다 산행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익혔다.
그 기록을 '경남일보'에 ‘정찬효의 야생초 산행’이란 제목으로 100회에 걸쳐 연재했다.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쳤다. 퇴직 후에는 대한산악연맹 진주시산악연맹 회장으로 등산학교장을 맡아 2년 동안 ‘진주시민등산교실’을 운영했다.
현재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서 키위 농장을 만들어 귀농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