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확산 막아라'···경남도, 6세까지 총 5회, 11~12세는 6회 추가접종 당부
유행 지역 초등학교·유치원 등엔 현장 보건 교육 나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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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20:52 | 최종 수정 2023.12.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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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4일 도내 일부 지역에서 백일해가 유행해 지난 1일 기준으로 올해 도내 백일해 확진자가 총 96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초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 중심으로 백일해 유행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96명 중 보호자 3명을 제외한 93명 모두 만 12세 미만 어린이다. 이 중 현재 92명은 격리 해제됐고 4명은 격리 중이다.
백일해(百日咳·백일 기침)는 기침과 미열이 발생하지만 특별한 발열증상이 없는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 감염병이다. 기침이 구토 또는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다. 제2급 감염병으로 항생제 복용일로부터 5일간 격리조치한다.
도는 지난 10월 말 도내 백일해 유행 사례를 인지 후 역학조사팀, 예방접종 관리팀, 교육홍보팀 3개의 팀으로 구성된 백일해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백일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전 시군, 교육청 및 경남의사회 등 유관기관에 도내 백일해 발생 양상을 전파하고 확진자 감시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경남도 및 마산보건소는 신속히 백일해 유행 사례 발생기관을 방문해 합동 현장 역학조사를 하고 접촉자 증상 모니터링과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안내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전 시군 보건소장 회의,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추가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고,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백일해 유행지역 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도 및 감염병관리지원단은 도내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대상 백일해 가정통신문(국문 및 5개국어)을 배포했으며, 교사 등 교육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 보건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주간 백일해 양성자 수 분석 결과 11월 2주 차 27명에서 3주 차 19명, 4주 차 7명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백일해 유행 종료시까지 감염병 대응체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밀착형 현장대응을 할 예정이다.
백일해 확진자 대부분이 12세 미만 어린이인만큼 전 시군, 도 교육청, 지역 의사회에 6세까지 총 5회 기본접종과 11~12세 추가접종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4~12세는 백일해 추가접종(5~6차)이 권장되는 시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 및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백일해뿐 아니라 겨울철 유행 호흡기 감염병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동시 유행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