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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신임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지명…보훈부 차관엔 ‘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대령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06 17:48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홍일(67)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인 이희완(47) 해군 대령을 임명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내정자. 국민권익위 제공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을 발표하며 “김 후보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소년가장으로 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며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1972년 예산고 졸업 후 세 동생을 부양하느라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3년 뒤인 1975년이 돼서야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늦깎이 입학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세 동생을 제가 맡게 됐을 때 동지섣달 대밭을 울리며 불어대는 찬바람을 견디며 살았다”고 회고했다.

김 후보자는 1982년 사법고시 합격 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선배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김 후보자를 꼽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보훈부 차관에 임명한 이희완 대령은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부정장이었고, 북한군 급습으로 전사한 윤영하 정장을 대신해 25분간 교전을 지휘했다.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지만, 승조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여 승전에 크게 기여했다.

김대기 실장은 “이 대령은 양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하고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또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59) 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임명됐다.

오 차관은 교육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친 초중등 교육정책 전문가다.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에 임명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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