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18일 농산물 시장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를 적용해 현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지난 15일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 위원회를 열고 224개 농가에 2억 3300여만 원을 지급했다.

파프리카를 의령군 우수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인 토요애유통(주)으로 보내기 위해 박스에 담고 있는 모습

토요애 양상추 상품

지난 2월에 단감 재배 57개 농가에 7200만 원을 지급했는데, 이번 하반기에는 품목이 확대돼 파프리카, 주키니 호박, 양상추, 애호박, 새송이버섯 등 5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이 결정됐다.

'의령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는 농산물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져 기준가격에도 못 미치는 경우 농업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제도로 의령군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태완 군수는 ‘부자농업 1번지’ 공약으로 이 사업을 내세우며 기본계획 수립부터 제도 정착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양파 수확기에 양파밭을 찾아 농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상 의령군 제공

이번 농가 지급 대상은 의령군이 올해 의령농산물기준가격보장제 기준가격을 지난 3월 고시하고 농협과 의령군 우수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인 토요애유통(주)을 통해 수매 또는 수탁한 10개 품목이다.

대상 품목은 수박, 파프리카, 양상추, 애호박, 쥬키니호박, 옥수수, 양파, 마늘, 새송이버섯, 단감 등이다.

의령군이 이들 품목의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주 출하기의 평균가가 기준가보다 70% 미만으로 7일 이상 연속 하락해 차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농산물기준가격보장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의령군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이어야 하며, 토요애유통(주) 출하농가 및 공선조직과 의령·동부농협 수탁판매 및 수매를 해야 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높고 자연재해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농가가 영농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했다”며 “농업인들이 가격과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원 대상 품목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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