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함께 탄생한 듯"…한 병원서 새해 0시 시작과 함께 3명 아기 동시 태어나
정화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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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11:47 | 최종 수정 2025.01.0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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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시기, 다시 새로운 희망 주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시작과 동시에 세 명의 산모가 각기 아이들을 낳았다. 이들 세 아이는 2025년 0시 0분 동시에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며 세상과의 첫 인연을 맺었다.
경기 고양시 차의과대 일산 차병원은 1일 0시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모두 3.1~3.29㎏으로 건강하다.
산모 구슬기(35) 씨는 3.29㎏의 딩굴이(이하 태명)를, 구라겸(27) 씨는 3.12㎏의 꼬물이를, 이승현(33) 씨는 니케(3.1㎏)를 품에 안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딩굴이 엄마 구 씨와 아빠 강우석(41) 씨는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다가 어렵게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강 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 딩굴이가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무척 뜻깊다”고 말했다. 태명 딩굴이에 대해선 "엄마 뱃속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잘 있다가 나오라고 지었다"고 했다.
또 꼬물이 엄마 구 씨와 아빠 이효영(38) 씨는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다”며 “바르고 건실하게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니케 엄마 이 씨와 아빠 박준수(36) 씨는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과 새벽까지 애써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일산 차병원 김의혁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