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정국] "박근혜 탄핵 실수 되풀이 말자"···'결집하는 보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4.3%로 지속 상승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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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20:25 | 최종 수정 2025.01.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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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직후 급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 충격에 놀랐던 '여론'이 점차 정치 내부 상황을 인지하는 한편으로, 보수층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영장 발부가 잘못됐다고 인식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층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처럼 거짓 선전선동에 당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팽배한 분위기다.
특히 3일 헌재의 2차 변론 기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국회 측이 '내란죄'를 빼겠다고 밝혀 향후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 과정에서 '내란죄'를 가장 먼저 내세웠지만, 변론 기일이 길어져 이재명 대표의 법원 최종 선고에서 유죄가 되면 대선에 나오지 못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공정'이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공동 의뢰로 지난 2일 하루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에게 윤 대통령 지지여부를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34.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정이 지난해 12월 23~24일 데일리안 의뢰로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0.4%였다. 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30.4%는 그 직전 조사보다 무려 12.9%포인트 상승했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도 당시 1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81.3%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보수층의 결집이 강화되고 있다.
공정 측은 "주목할 부분은 호남권에서도 24.6%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층 결집이 상당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공정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