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조선업과 방위산업, 자동차 산업, 원전 등 주력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남 경제지표가 월등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998년 지역별 통계조사 이래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한 1월과 8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6월 고용률은 63.5%로 1998년 통계조사 이래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7월부터 11월까지도 매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다.
실업률도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1월을 제외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실업률은 1.2%로 1999년 통계조사 이래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9월부터 10월까지 매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치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실업률도 전국(2023년 1~11월 평균, 2.7%)과 대비 경남(2.4%)은 더 나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경남 취업자 수는 177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천 명(0.6%)이 증가했으며 올해 1월 168만 명보다 5.5%가량 늘어났다. 겨울철 계절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우상향 중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고령자 퇴직 및 자동화 확대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감소 추세에서 7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의 수출 연간 증가율이 전국 1위를 하며 무역수지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경남 무역수지는 13억 14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 흑자로 전환한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 등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남의 누적 무역수지는 137억 7400만 달러 흑자인 데 반해 전국의 누적 무역수지는 144억 5100만 달러 적자이다.
올해 수출은 3월부터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의 꾸준한 수출과 2021년 선가 상승분을 반영해 수주한 LNG선의 인도, FA-50 전투기 및 무기류 수출, 미국의 가전제품 수요가 수출을 견인했다.
도민들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계속 상승한 경남 소비자심리지수(87.7→106.7)은 8월 폭염에 따른 농산물·과일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3개월가량 하락했으나 11월에는 계속 하락세인 전국 소비자심리지수(97.2)와는 달리 경남 소비자심리지수(102.5)는 반등해 기준선 100을 넘었다.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악재 속에서도 경남의 제조업은 주력산업 위주로 증가했다.
경남의 제조업 생산지수(2023년 1~10월 평균, 107.8)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악재 속에서도 전국 평균(103.9)을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 생산지수(2023년 1~10월 평균, 136.1)는 지난해부터 높은 상승률로 전국 평균(126.4)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조선업 생산지수도 주력 선종인 LNG선을 비롯한 친환경 연료 기반의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이어져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올 한해 경남 경제지표는 최근 10년 이래 최고의 성적이다. 경남 주력산업의 호조와 더불어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이 힘을 모아준 결과”라며 “내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산업 인력난과 기업애로 해소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