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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방산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선박 수주도 증가세로 돌아서

무역수지 3억 4백만 달러 흑자 기록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19 23:45 | 최종 수정 2022.11.19 23:48 의견 0

경남도의 올해 10월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10월의 월간 경남 수출은 3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무기 수출에 힘입어 30억 2600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27억 22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3억 4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6억 5천만 달러에 이어 9월 8억 7천만 달러의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취임 이후 도내 방산 업체에 대한 행정 지원 및 폴란드 육군사령관 등 관계자와의 현장 행보를 통해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와 스와보미르 스비옹택(Slawomir Swiatek) 주한 폴란드 국방무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

10월 수입은 겨울철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천연가스와 석탄 수입량이 작년 10월 대비 44.7%가 증가했으나, 9월에 비해서는 20.7% 감소해 2개월 연속 30억 달러를 넘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국가(지역)별 경남 수출은 폴란드 무기 수출의 영향으로 EU(27.1%)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남미(-56.4%), 미국(-24%), 일본(-16.7%), 중국(-10.3%)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에너지원 비중이 큰 호주(86.2%), 러시아(369.4%), 미국(41.2%)으로부터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10월 수출 중 방산물자 수출이 3억 2천만 달러로 10.5% 규모로 성장한 것은 그동안 조선업에 의존하던 수출산업 구조를 탈피하고, 다각화의 첫 걸음을 내딛는 기회로 보고 있다.

경남의 수출은 선박 등 조선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다.

최근 조선업 수출은 지난 2019년 말에서 2020년까지 코로나로 인한 발주 감소와 선가(배의 가격) 급락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 대부분으로 선가와 수출 물량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선박의 수주량이 증가하고 선가도 올라가고 있다. 선박의 수주와 인도까지 2년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서서히 수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4일 박완수 도지사와 세르더헤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박완수 도지사와 세르더헤이 이슈트반(Szerdalheyi Istvan) 주한 헝가리 대사가 면담을 하고 있다. 이상 경

헝가리 페이르주 친선결연도시를 비롯한 동유럽과의 산업경제 교류 활성화 추진과 방위산업 중장기 종합계획(29개 세부과제, 1조 8천 억) 수립 등을 통해 방산 수출을 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도내 주요 산업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폴란드 방산물자 수출의 성장은 고무적이다”며 “조선, 방산, 원전, 항공 등 도내 기간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한 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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