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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잇단 전기장판 화재···꼭 체크해야 할 것들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1.24 17:16 | 최종 수정 2024.01.24 18:02 의견 0

극한 추위가 연일 몰아닥치면서 전기장판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전기장판이 전기만 연결하면 만사 괜찮은 것이 아니라 실제론 화재의 온상이 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자 지난 22일 전열기구 ‘안전 사용 요령’을 내놓았다.

▶전기장판 화재 사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 5분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의 5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1층 세대 내부 등을 태워 24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119에는 “침대가 타고 있다”는 집주인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은 침대 위 전기장판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오전 6시 15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한 아파트 3층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나 이불이 탄 모습. 무천소방서 제공

또 21일 아침 6시 15분쯤에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전기장판을 켜둔 채 외출해 과열로 불이 나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이 켜진 상태에서 라텍스 소재 매트에 열이 축적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일과 15일에는 전북 남원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의 전열기구(전기장판·방석 등)로 인한 화재 건수는 2021년 179건, 2022년 242건, 2023년 257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또 최근 5년간 전기장판 관련 화재는 1100여 건이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다쳤다.

▶전기장판 안전 수칙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발표한 ‘겨울철 전열기구 안전 사용 요령’에 따르면, 먼저 전열기구는 구입 전에 안전인증(KC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기장판 올바른 사용요령 안내.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용 전에는 전선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온도조절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전기장판 사용 중에는 열 흡수율이 좋은 라텍스 소재의 침구류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타이머는 적정한 온도(26~30도)로 설정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시에는 전원을 꺼야 한다.

보관 시에는 열선이 접히지 않게 말아 보관해야 한다. 또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쌓아도 열선에 무리를 둔다.습기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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